“日 TPPA 기밀문서 유출 가능성”… 요미우리신문 “농림수산성 사이버 공격받아” 보도

일본 농림수산성의 외교 협상 기밀문서가 사이버 공격으로 대량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이 2011년 10월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국제교섭 담당자의 컴퓨터에 보관돼 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 관련 기밀문서 20건 등 3000건 이상의 자료가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들 문서는 외부 전송을 위해 압축이 진행되고 있던 중에 발견됐다. 신문은 사이버 공격 화면이 한글로 표기돼 있어 한국 내 서버를 통해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출이 의심되는 TPPA 관련 문서는 지난해 4월 미·일 정상회담 전 작성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의 ‘발언요강’과 ‘(미국 현지) 행동 예정’ 등 협상 전략과 관련된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직전 일본의 TPPA 참가 시기에 대한 노다 총리의 의향이 기록된 문서도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TPPA 협상에 참여할 경우 정부 지침과 협상 참여를 유보할 경우 영향을 검토한 문서도 포함돼 있다. 농림수산성은 “정보 보안 관계상 구체적인 공격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농림수산성은 약 1년 전 내각 관방 정보보안센터로부터 “의심스러운 통신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조사에 나서 TPPA 관련 문서 등이 외부로 송신된 흔적을 확인했으나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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