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기독문화 공유로 혼탁한 세상문화 바꾼다… 부산·경남지방 중심으로 사역하는 극단 ‘디아코노스’
헬라어(옛 그리스어)로 ‘집사, 종’이라는 뜻을 가진 선교 극단 ‘디아코노스’(디코·단장 김태연)는 기독 문화가 척박한 부산·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사역하는 연극단이다.
디코는 1996년 SFC 문화축제 연극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계기로 만들어졌다. 창단 이후 디코는 부산과 경남 지방의 교회와 청소년·청년 수련회, 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지금까지 약 1000여회의 공연을 해왔다. 또 지역 라디오방송(극동방송, CBS)에서도 라디오드라마와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외연을 넓혀 왔다.
디코가 활동하는 부산·경남 지방은 수영로교회와 호산나교회 등 대형교회와 기독교재단이 운영하는 미션스쿨들이 있지만 복음화율은 10% 미만인 지역이다. 따라서 청소년·청년들이 기독교 문화를 마음껏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디코는 기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실컷 웃으면서 뜨겁게 은혜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자’는 생각으로 공감대가 넓은 연극과 뮤지컬을 창작·공연해왔다. 현재는 김 단장을 비롯해 7명의 전임간사와 10여명의 단기사역자가 함께 극단을 꾸려가고 있다.
작은 극단이지만 디코의 사역을 통해 의미 있는 결실들도 나타나고 있다. 학교와 소극장에서 디코의 공연을 관람한 청소년들이 가출과 폭력 등의 비행으로부터 벗어났다는 피드백이 디코 단원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한다. 또 청소년 때 디코의 공연을 본 관객들 가운데 성인이 된 이후에도 디코를 기억할 뿐 아니라 기독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성유미 작가는 “기독교 문화 사역을 하기에 어려운 부산·경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한 덕분에 중·고교 시절 공연을 봤다는 사람들을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곤 한다”며 “이분들의 어린 시절에 건전한 기독교 문화 경험을 제공해드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디코는 2009년 새로운 모험을 감행했다. 소극장 문화가 쇠퇴하고 있는 요즘, 기독교 문화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소극장을 세운 것이다. 부산 남천동에 72석 규모로 세워진 ‘디코소극장’에는 개관 이후 현재까지 기독교 연극과 뮤지컬이 꾸준히 올려지며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 김태연 단장은 “세상 문화는 다양한 형태로 기독교인의 삶에 침투해 오는데, 기독교 문화는 점점 밀려나고 있다”며 “현실 속에서 크리스천들이 겪는 아픔의 해답을 보여 줄 공연들을 계속 만들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디코는 최근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청소년 전문극단 ‘지금’과 함께 뮤지컬 ‘네가 그러는 동안에’를 제작해 시연을 마쳤다. 현재 뮤지컬 공연을 희망하는 학교와 교회들을 찾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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