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도 녹는다… 네이처誌 “지구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온난화 진행”
남극의 태평양 연안 지역 기온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 빙하를 녹이면서 해수면 상승이 우려된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신년호에서 보도했다. 북극에 이어 남극에서도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립기상연구소 앤드루 모나건 박사와 오하이오대학 데이비드 브롬위치 교수 등은 1958년부터 2010년까지의 남극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 이 기간 동안 남극 대륙의 서부에 해당하는 태평양 연안의 기온이 섭씨 2.4도 상승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자료가 불완전해 활용할 수 없었던 20세기 중반의 관측 자료를 컴퓨터로 보완, 52년에 걸친 기후 변화를 완벽하게 추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전까지 남극의 여름철(12∼1월)에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빙산의 아랫부분이 일시적으로 녹는 데 그쳤지만, 기온이 급속하게 상승하면서 지표면의 얼음이 녹고 있다. 지표면에서 얼음이 녹은 물은 빙산 틈으로 파고들어 다시 얼면서 빙산을 쪼개는 역할을 한다.
모나건 박사는 “여름철의 기온 상승이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며 “2002년 남극 반도의 라센B 대피소가 붕괴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고,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영국 BBC에 말했다.
남극의 온난화로 수십년 내에 해수면도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남극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남극 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전 지구적인 해수면 상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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