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마음 품어 세상 어둠 밝히는 작은 빛이 되소서”

Է:2012-12-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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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마음 품어 세상 어둠 밝히는 작은 빛이 되소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럴송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다. 가진 이들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행복한 이들은 고통 받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로의 마음을 선물했다. 또 도시교회에서 오지·섬마을 교회에 이르기까지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의 낮고 겸손한 마음을 되새기는 기념 행사가 잇따랐다.

성탄 전야인 24일 오후 9시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새빛맹인교회(안요한 목사) 예배당. 시각장애인 성도 80여명이 저마다 촛불을 들고 예배를 드렸다. 안요한 목사는 “비록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때 세상의 작은 빛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각오로 매년 성탄전야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부처 이전으로 새 도시가 형성된 세종시의 교회들도 첫 번째 성탄절을 맞이한다. 가정 교회를 포함, 개척교회 10여곳 대부분은 성도 수가 부족해 성탄전야 행사보다는 25일 조촐한 성탄축하예배를 준비 중이다. 정원재 세종중앙교회는 “세종시로 이사를 온 많은 분들 중에는 사랑과 위로와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적지 않다”면서 “성탄 예배에서는 사랑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제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골 오지와 섬마을 교회에서도 성탄의 기쁨은 넘쳐났다. 경북 영양군 청기면 사리 사동교회(김성은 목사)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1박 2일 성탄절 캠프’가 열렸다. 15명밖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어린이들은 성탄절 낮 1시에 있는 장기자랑을 앞두고 설레는 표정이다. 김 목사는 “작은 무대를 꾸몄지만 어린이들은 벌써부터 새벽송, 콩트, 춤, 마술 준비를 하느라 들떠 있다”고 소개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의 홍도남부교회 장세창 목사는 “관광 시즌이 지나서 섬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성탄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기보다는 조촐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 안남면 잔다리 안남시온교회는 성도 가족 30여명이 모여 성탄예배를 드린다.

도시 대형교회에서도 성탄예배가 이어진다. 사랑의교회는 25일 유아세례식과 성탄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예배에는 성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성도들이 붉은색과 초록색 옷을 입고 참석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7차례 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소망교회도 4차례 예배가 있다.

성탄전야 행사를 별도로 갖지 않는 교회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성탄 행사가 주일(23일)부터 성탄절(25일)까지 이어지는 관계로 각 기관별 성탄 축하 발표회 등 성탄 전야 행사를 하루 당겨서 주일 오후에 개최하기도 했다.

▶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를 합성한 말로서 ‘그리스도에게 바치는 예배’라는 뜻이다. 성탄절로 지키는 12월 25일은 원래 로마인들의 동지절이었고, 그 동지절기는 태양신 축제일이었다. 교회에서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교황 율리우스 1세 시절(337∼352년)부터였다. 예수님의 탄생일이 늦가을이었거나 겨울이었다는 역사적 고증이 있었고, 세상의 빛(요1:4∼9)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기념하기 위해, 또한 기독교가 이교도 문화를 정복했다는 의미에서 태양신 축제일인 동지를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채택했다. 성탄에 널리 유행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관습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찬 백상현 김경택 기자 jeep@kmib.co.kr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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