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조선 초 온전한 유골 30여구 발견…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분묘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역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거의 온전한 상태의 유골 30여구가 발견돼 유전자학 분석에 획기적인 자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제주고고학연구소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의 매장 분묘 유적지 200㎡에 대해 지난 7월말부터 최근까지 발굴조사를 벌여 토광묘 20기, 석곽묘 1기 등 분묘 21기에서 거의 온전한 형태의 유골 21기를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고고학연구소는 지난해에도 인근 100여㎡를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해 온전한 형태의 유골 11구를 포함해 청자대접, 분청사기 등을 얻었다.
올해 발굴된 유골은 어른 3∼4구이고, 나머지는 영·유아 또는 어린이로 추정됐다. 유골이 발굴된 곳은 해안에서 직선거리로 200m쯤 떨어진 모래 언덕으로 회색의 순수 모래층이 퇴적돼 있다.
제주고고학연구소 강창화 소장은 “시신을 안치한 뒤 모래를 덮어 무덤 봉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모래가 알칼리성이어서 유골이 썩지 않고 오래 잘 보존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의 다수의 유골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는 분묘가 발견된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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