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세종시 시대] 메갈로폴리스 어떻게 추진되나… 충청권 융·복합 거대도시권 형성

Է:2012-1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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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세종시 시대] 메갈로폴리스 어떻게 추진되나… 충청권 융·복합 거대도시권 형성

충청권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대전과 충남·북이 꿈꾸는 도시형태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 충남·북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융·복합 거대도시권을 형성하는 것이다. 수도권의 행정 기능을 흡수하고 인구의 수도권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는 대전-세종-공주-천안·아산-청주를 연결하는 거대도시권을 만들어 도시 간 협력과 보완을 통해 국토의 중심도시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의 검토를 시작했다. 대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의 행정복합기능, 공주의 관광자원, 천안·아산의 탕정산업단지, 청주의 국제공항, 청원의 오송바이오단지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충청권은 명실상부한 국가 중심의 제2수도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발전구상 세미나 가져=세종시 등 4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이 같은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세종시청 대강당에서 ‘세종시와 충청권 상생발전 구상’이란 세미나를 가졌다. 각 광역단체가 지역별 특화를 통해 기능을 분담하면서 상호 연계해 동반성장을 꾀하고자 하는 이 자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등 광역단체장 4명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세미나에서는 충청권 메갈로폴리스 완성을 위한 정책들이 제시됐다. 국토의 경부축(京釜軸)에 대응한 새로운 발전축의 중심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중부권의 독자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화된 특화 전략 발굴, 지역 간 공유를 통한 자립적인 경제권 형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청주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가 꼽혔다. 충청권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과제로 제시됐다.

앞서 대전발전연구원은 지난 4월 ‘제2의 수도, 중부권 메갈로폴리스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대전을 중심으로 한 거대 도시권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선희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세종과 대전, 충남·북은 인구학적으로나 환경요소, 역사·문화적으로 공통된 속성을 갖고 있어 도시 간 연대가 가능한 지역이다”면서 “전국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과학기술과 국가 중추 행정기능을 보유해 충청권 메갈로폴리스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메갈로폴리스를 향한 움직임들=충청권 메갈로폴리스 형성은 정부기관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미미하지만 이미 시작됐다. 주택문제가 그것이다. 세종시의 전세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빚자 전세난은 대전과 청원, 천안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 인근 지역에 전원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거대도시권 형성의 초기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대전시는 세종시에 수돗물을 팔고 있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8년부터 3년간 344억원을 들여 하루 최대 7만5000㎥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직경 1000㎜의 수도관로를 매설하고 가압장 1개를 설치, 지난해 7월 개통식을 가졌다.

Key Word : 메갈로폴리스

고대 그리스의 에파메이논다스가 아르카디아 남부에 건설한 대(大)폴리스에서 유래했다. 이 말을 현대적 의미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프랑스 지리학자 J 고트망이다. 미국 북동부의 보스턴·뉴욕·필라델피아·볼티모어·워싱턴 등 거대도시와 이 거대도시들을 잇는 대도시권의 도시화 지역을 가리켜 메갈로폴리스라고 일컬었다. 라인 메갈로폴리스, 5대호 메갈로폴리스, 도쿄 메갈로폴리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그에 해당된다.

대전·청주=정재학 홍성헌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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