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부품 이번엔 시험성적서 위조
이번엔 국내 원전 부품 제작업체가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을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증이 안된 짝퉁 부품이 공급된 원전은 11개로 늘어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민관합동조사단은 “원전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국내 업체 2곳이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180개 품목 1555개 부품을 위조한 시험 성적서로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안전등급 설비’에 설치된 것은 8개 품목, 17개 부품(밸브, 웨어링 등)으로 고리 2호기(3개 부품)와 영광 1·2·3·4호기(14개 부품)에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 고리 3·4호기에도 위조 부품이 일부 납품됐지만 모두 비안전 등급설비에 설치되거나 재고품으로 쓰였다.
원안위는 “2개 회사는 비파괴 검사 등 공인기관의 직인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시험 결과치가 기준에 미달하자 성적서 날짜를 조작해 제출하는 방법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감사원의 ‘국가핵심기반시설 위기관리실태’ 감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두 업체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금까지는 원전 부품 수입업체가 해외 인증기관의 품질 검증서를 위조한 사실이 적발됐다. 위조 부품이 설치된 원전도 영광 3·4·5·6호기와 울진 3·4호기 등 6개였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최근 10년간 국내 제작사가 납품한 안전성 등급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감사원 감사에선 고리 1호기 2발전소 직원 2명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장비와 부품을 다시 구매한 것처럼 속여 16억5791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6월 원전 물품 구매 입찰 과정에서 참여업체 2곳이 입찰 금액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방식으로 담합한 사실도 밝혀졌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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