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속도 “아이들 유치원 때문에 교회 옮겼어요!”

Է:2012-12-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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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속도 “아이들 유치원 때문에 교회 옮겼어요!”

어린 자녀의 유치원 교육을 위해 교회를 옮기는 새 풍속도가 등장했다. 5세 아이를 둔 30대 전문직 종사자인 김모(39)씨는 지난해 다니던 교회를 떠나 아내와 함께 집 근처 A중형교회로 옮겼다.

맞벌이인 김씨 부부는 동네에서 가장 믿을 만한 유치원으로 A교회가 운영하는 유치원을 소개받았는데, 추첨제이기는 하지만 등록교인에게 입학 우선권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4일 “다니던 교회에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아이 교육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회를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한번도 교회에 다녀본 적 없는 이모(39·여)씨도 2년 전 자녀 교육을 위해 B교회에 등록했다. B교회가 운영하는 사립초등학교 역시 등록교인에게 입학 우선권을 주기 때문이다. 이씨는 “처음에는 아이 때문에 교회를 다녔지만 매주 교회에 나오다 보니 나도 모르게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며 “공교육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믿음의 축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교회로 교적을 옮기는 젊은 부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청소년·청년 담당 교역자와 아동학 전문가는 전보다 약해진 교회의 인적 네트워크와 자녀의 신앙교육에 대한 부모의 열망 등이 그 이유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형교회에서 청년사역을 담당하는 한 목사는 “서울과 수도권의 청년, 초장년 공동체는 지방이나 예전처럼 인적 네트워크가 공고하지 않아 교회를 옮기는 데 크게 주저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요즘 심각한 전세난으로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는 젊은 부부들에게는 교회를 선택함에 있어 교육시설뿐 아니라 교회학교의 프로그램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총신대 아동학과 조혜정 교수는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공립이나 병설 유치원보다 사설 유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교회 유치원은 부모가 아동을 어려서부터 믿음으로 기르고 싶은 마음에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하지만 교회 유치원이 다른 기관에 비해 시설이나 프로그램 면에서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시설 개선과 양질의 교육인력 확보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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