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安과 文의 골…安 “이념 차 느꼈다”…의미는?

Է:2012-12-0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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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습니다. TV토론에서도 확인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는 4일 서울 역삼동 한 중식당에서 캠프 국민소통자문단 10여명과 만나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저는 합리적 보수고, 온건 진보”라고도 했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문 후보 선거 지원을 앞두고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낸 발언이다.



안 전 후보는 여전히 정치쇄신과 정권교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말한다. 전날 해단식에서 “대선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민주당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것이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를 돕는다 해도 민주당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얘기도 자주 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이 정치쇄신을 말로만 외쳐선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뜻이다. 한 인사는 “안 전 후보의 적극 지원을 원한다면 민주당이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문 후보를 뽑아 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이르면 5일 문 후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두 사람이 직전에 회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 문 후보는 1박2일 전북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과 수도권에 머물기로 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를 만나 일정과 메시지를 조율하고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가 내일(5일), 늦어도 모레(6일)에는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거리유세 등도 배제하지 않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3일에 이어 몇몇 핵심 인사들과 만나 향후 행보를 논의했다. 캠프 실장급 이상 관계자들도 민주당에 문 후보 지역유세 일정표 등을 요청하며 서울 공평동 공평빌딩에서 지원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계속했다. 안 전 후보는 오후 3시쯤 이 자리에 잠시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지원 방식은 거리나 시장 등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운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부탁하는 일이다. 공개장소에서의 연설이나 대담, TV·라디오 찬조연설도 가능하나 이는 문 후보 캠프의 선거연설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안 전 후보는 공동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돕겠다는 큰 방향을 세웠다. 공평빌딩 5층을 ‘안철수후원회’로 변경하고 캠프에서 일했던 20여명으로 팀을 꾸려 함께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지지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를 핵심 축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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