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6] 이춘상 보좌관 교통사고 사망…朴, 일정 중단·조문 ‘충격’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15년간 보좌해 온 이춘상(47) 보좌관이 2일 박 후보의 강원도 유세 일정을 수행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 보좌관은 낮 12시15분쯤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박 후보 차를 따라 원통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다 홍천군 두촌면 44번 국도에서 변을 당했다. 조수석에 앉은 그를 비롯해 6명이 탑승한 승합차는 앞서 가던 차를 피하다 미끄러져 도로 우측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나머지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시신은 홍천 아산병원에 안치됐다가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후보는 오후 7시50분 눈물을 많이 흘린 듯 충혈된 눈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 보좌관의 부인 이은주씨에게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의를 표했고 이씨는 “(대선에서) 잘 되시길 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15년 전부터 사심 없이 헌신적으로 도와준 보좌관이다. 불의의 사고로 한순간 갑자기 떠나게 돼 그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며 울먹였다.
앞서 박 후보는 춘천 유세를 마친 뒤 오후 1시30분쯤 홍천 아산병원을 찾아 이 보좌관 시신을 확인하고 20여분간 대성통곡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후보가 큰 충격을 받아 홍천 병원에서 곧바로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하시게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4일 첫 TV토론을 앞두고 리허설을 포함한 토론 준비를 하려 했으나 모두 취소했다. 새누리당은 전국 유세단에 이날 하루 로고송 및 율동을 자제토록 지시했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가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한 직후부터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곁을 지킨 ‘최측근 보좌진 4인방’ 중 한 명이다. 대일고와 단국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박사로 박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를 총괄했다. ‘박정희·육영수기념사업회’ 업무와 박 후보 후원금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측근 4인방’ 중 이재만 정호성 보좌관과 안봉근 비서관은 상주 역할을 하며 빈소를 지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