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8] 일단 폭로… 거칠어지는 비방전
여야 대선후보 캠프의 비방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상대 후보의 주변 의혹을 연이어 들춰내 ‘가랑비에 옷 젖듯’ 이미지를 깎아내리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2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부인의 빌라 다운계약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30일 문 후보의 부산 상가건물 다운계약서 체결 의혹을 꺼내들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참여정부 민정수석일 때인 2003년 부산의 4층짜리 상가건물을 팔면서 기준시가보다 1억원 낮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당시 법원·검찰청이 이전하면서 주변 부동산이 폭락, 공시가격보다 1억원 낮은 2억3000만원에 손해보고 판 것이다. 어이없는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 캠프의 ‘돈 선거 획책’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 측 문병호 법률지원단장은 “부산 출신의 A씨가 지난 20일 신한은행 서울 강서지점에서 수십억원을 인출해 새누리당 선대위 시민사회통합본부의 고모 중앙조직실무단장에게 수표와 현금 15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있다”며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춘식 시민사회통합본부장은 “고씨는 평당원으로 얼굴도 본 적 없고 파악해보니 A씨한테 밀린 월급으로 1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허위 사실이라며 민주당을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100만원을 주려고 A씨가 부산에서 대리운전까지 시켜 서울을 왕복했겠느냐”고 재반박했다.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박 후보가 1970년대 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 자신과 관련된 구국선교단에 기부한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라고 청탁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후보가 당 대표 시절인 2003년부터 3년간 133벌에 달하는 고급 정장을 입었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지금까지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게 부정한 도움이나 특혜를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안 대변인이 전했다.
새누리당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의 안도현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박 후보 부모가 왜 총에 맞아 죽었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날 발언했는데 막말이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최수영 수석부대변인도 “친노무현계 명계남씨가 전날 경남 진주 유세에서 ‘내가 바라는 사람이 안 되면 술 먹고 개XX다 하고 살면 된다’고 발언했다. 친노 인사들의 막말은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심판론 공방도 가열됐다. 문 후보 측 전병헌 매니페스토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5년간 집권한 새누리당 정권의 성적표”라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한 박 후보가 참여정부를 심판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박 후보 측 조해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정말 책임감을 느끼는 비서실장이었다면 어른(노 전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한 걸 반성하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손병호 김현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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