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1만원” 제주 렌터카 출혈경쟁 심각

Է:2012-11-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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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렌터카 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이 ‘제 살 깎기’일 정도로 도를 넘고 있다.

25일 도내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관광 비수기를 맞아 렌터카 가동률이 40%대로 떨어지면서 업체들이 너나없이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모 렌터카 회사의 경우 쏘나타 등 차량의 대여료를 1만원으로 책정해놓고 있다. 보험료를 포함할 경우 3만원대에 렌터카를 빌릴 수 있다. 인건비와 할부금, 세차료, 여행수수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가격대다.

렌터카 업계는 “렌터카 가동률이 최악의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이 거의 남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할인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최근 조합 임시총회를 열고 업계 생존권 사수를 위한 요금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도내에는 69개 업체가 1만6960대의 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다. 가동률을 따져보면 1만여대의 렌터카가 차고지에서 놀고 있는 셈이다.

렌터카를 운영하는 이모(49)씨는 “렌터카를 계속 가동해야 할부금 등 최소 경비를 충당할 수 있다”며 “손익을 떠나 헐값에 차를 대여해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소셜커머스(SNS 전자상거래)에서 ‘반값 렌터카’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할인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

자동차대여사업조합 관계자는 “렌터카가 항공과 숙박을 연계한 끼어넣기 상품으로 전락하면서 말도 안 되는 대여료를 책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예전처럼 연중 신고한 요금만 받도록 하는 ‘가격신고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내 렌터카 요금은 2008년 3월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여객자동차운수사업 조례’에 따라 가격신고제를 적용해 왔다. 이후 2010년 6월부터 성·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동일요금을 적용토록 규정을 강화했으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대여약관 내 할인을 사실상 허용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격신고제가 정착될 수 있었으나 일부 업체가 여행사를 내세워 약속된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받으면서 업체끼리 고소고발을 하는 등 폐단이 발생했다”며 “렌터카 요금은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이어서 다시 가격신고제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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