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아파트 4000만원선 붕괴… 한강변 여의도 시세 2007년보다 20% 이상 떨어져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장기화된 가운데 부촌의 대명사였던 서울 압구정동과 여의도동의 고가 아파트값 낙폭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이 한강 개발 기대감으로 다른 곳보다 가격 하락이 늦게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한강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동 현대7차의 경우 지난 23일 현재 매매시세가 ㎡당 1195만원으로 집계됐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944만원으로, 4000만원 선이 깨진 것이다. 압구정동에서 가장 비싼 현대7차의 매매시세는 올 초만 해도 평형에 따라 3.3㎡당 4300만∼5000만원에 달했지만 8월 이후 급락세다. 실제 이 아파트 전용면적 157.36㎡는 최근 일반 평균가가 19억6000만원으로 집계돼 20억원 선도 무너졌다. 이는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07년 1월(26억2500만원)에 비해 20% 이상 빠진 것이다.
여의도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매매시세가 ㎡당 977만원으로 가장 높은 재건축 대상 서울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39.31㎡의 일반 평균가는 현재 16억5000원 선이다. 2010년만 해도 20억원을 넘었지만 지난해 초 20억원대가 무너졌고 최근에는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07년 4월(21억7500만원)에 비하면 역시 20% 이상 떨어진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한강르네상스라는 청사진이 허물어지면서 올 들어 가격이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단지도 속출하는 등 거품이 빠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평균 0.6% 빠지는 등 낙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는 단독주택(0.0%)이나 연립(-0.1%)보다 두드러진 하락세다. 아파트 건설실적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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