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도청 파문 벗어난 언론재벌 머독, 미디어업체 M&A에 다시 뛰어들었다”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을 소유한 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지난해 영국 정·관계를 흔들었던 전화 해킹(도청) 파문에서 벗어나자 미디어업체 인수·합병(M&A)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화 해킹 스캔들은 머독 소유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기자들이 특종을 낚기 위해 일상적으로 뉴스 관련 인물들의 전화를 도청해온 것이 드러난 사건이다. 이 사건 여파로 머독은 168년 역사의 뉴스오브더월드의 문을 닫아야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머독이 수익 악화로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의 거대 미디어기업 ‘트리뷴컴퍼니’가 소유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시카고트리뷴의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스코프의 주주들은 방송·케이블 회사를 사들이기를 원하고 있으나 머독은 일찍부터 신문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하지만 뉴스코프의 대변인 줄리 핸드슨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아울러 머독이 뉴욕지역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예스네트워크’를 소유한 양키글로벌엔터프라이즈의 지분 49%를 30억 달러에 사들이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예스네크워크 매입은 월트디즈니의 ESPN에 맞서 전국적인 스포츠전문케이블채널을 설립하려는 뉴스코프의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스탠퍼드번스타인의 미디어 분석가 토드 융거는 “머독 회장의 본성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코프가 최근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BSkyB)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려던 계획을 취소해 120억 달러라는 거액이 M&A 실탄으로 추가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등 수익이 좋지 않은 출판매체를 뉴스코프에서 떼어내 따로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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