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홍성흔 친정 복귀… 두산과 4년 31억 계약

홍성흔(36)이 ‘친정’ 두산에 복귀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막을 내렸다.

두산은 홍성흔과 4년간 계약금, 연봉 등 총 31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1999년 두산에서 데뷔한 홍성흔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08년 말 롯데와 4년간 계약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 3년간 25억원을 주겠다던 롯데의 제안을 뿌리치고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두산의 품에 다시 안겼다.

두산은 “롯데에서 4년간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준 홍성흔이 팀의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을 발휘해 팀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에서 현역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홍성흔이 계약을 마치면서 올해 11명의 선수가 나온 FA 시장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FA 전쟁의 2라운드인 보상선수 영입전이 뜨겁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타 구단 소속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인의 보호선수 이외에 1명의 선수를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올 시즌 FA를 선언한 11명 가운데 5명이 새 둥지를 찾았다. 정현욱과 김주찬은 각각 삼성과 롯데에서 LG, KIA와 계약했다. 그리고 홍성흔은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호준과 이현곤은 SK와 KIA에서 NC로 유니폼을 바꿨다.

다만 신생구단인 NC는 올 시즌엔 보상 선수 없이 금전 보상(전년도 연봉 300%)만으로 FA를 영입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린다. 이에 따라 LG는 삼성에, KIA와 두산은 롯데에 선수 1명씩을 내줘야 한다.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는 선수는 20명뿐이기 때문에 보상선수를 내줘야 되는 팀은 필요한 선수는 최대한 보호하면서 상대가 노리는 선수가 누구일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쳐야 한다. FA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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