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기부가 만든 ‘철가방 우수씨’의 기적… 감독·배우 노 개런티 참여

Է:2012-11-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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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기부가 만든 ‘철가방 우수씨’의 기적… 감독·배우 노 개런티 참여

진심은 통했다. 기적이었다. 상업성이 없어 제작이 불가능해보였던 영화 ‘철가방 우수씨’가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세상에 태어났다.

‘철가방 우수씨’는 중국집 배달원으로 월 7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다섯 명의 결손 아동을 후원하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우수씨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배우 최수종, 뮤지션 김태원, 디자이너 이상봉, 소설가 이외수 등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 하이원리조트, CJ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도 동참했다.

재능기부는 개인의 재능을 아무런 대가없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 영화 ‘철가방 우수씨’는 윤학렬 감독 및 최수종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김우수 역으로 1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최수종(사진)은 “데뷔 전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노숙을 하며 지낸 적도 있다”며 “그 당시 밥만 먹고 살 수 있다면 나머지 여유는 이웃을 위해 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뜻 깊은 영화 제작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수나 기주봉 이미지 김정균 권영찬 오지헌 등 모든 조연 배우와 특별출연을 한 김수미도 재능기부를 통해 이 영화에 참여했다.

뮤지션 김태원은 영화의 주제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선물했다. 이 곡은 김태원이 작사 작곡하고 지난해 KBS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에서 불러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곡. 이 영화에는 그룹 부활의 보컬 정동하와 MBC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김태원의 멘티였던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이 참여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영화 속 등장인물의 의상을 기증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가수 고(故) 이남이와 함께 만든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 1집에 수록된 ‘철가방을 위하여’라는 곡을 영화에 기부했다. 이외수가 노랫말을 붙인 이 곡은 활기차게 배달을 시작하는 우수씨의 하루를 담아낸 영화 첫 장면 등에 등장해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많은 예술인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개봉 후 수익금 또한 소외계층 아동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관객까지 기부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대기업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15일 이 영화를 위해 아동·노인복지 단체인 사단법인 해피엘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해피엘은 이 기금으로 영화 티켓을 사서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인혁 하이원리조트 본부장은 “시사회를 보고 나눔을 실천했던 김우수씨의 삶에 감동받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도 배급수수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통상 티켓 판매금의 10%인 배급수수료를 불우 아동 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것. CJ 측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 상업영화는 아니지만 영화가 워낙 감동적이라 배급을 결정했고 수수료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철가방 우수씨’는 22일 전국 100여개 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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