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이중수사 대립] “검찰이 수사 가로채갔다” 일선 경찰 밤샘 토론회 개최
김모 부장검사 사건 이중수사 논란과 관련, 일선 경찰관들이 검찰의 ‘수사 가로채기’라고 비난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밤샘 토론회를 열고 경찰이 검찰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 일선 경찰관들이 오는 16일 오후 8시부터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한 식당에 모여 ‘전국 현장 경찰관의 현안 긴급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은 경찰 내부망과 경찰 온라인 커뮤니티 ‘폴네티앙’에 공지돼 현재 경찰관들이 속속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경찰관들은 토론회에서 ‘경찰은 비리검사 수사를 할 수 없는가’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김 검사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검찰이 특임검사팀을 꾸린 것은 ‘수사 방해’라고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것이다. 토론회에는 형사법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검찰의 특임검사 지정 문제에 대해 자문을 하기로 했다. 한 경찰관은 “한국에서 검사의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곳은 오직 검찰뿐”이라며 “경찰이 비리검사의 혐의를 확인해도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하는 현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글을 남겼다.
당초 토론회는 경찰을 간호사에 비유한 특임검사의 경찰 비하 발언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그러나 한 경찰관이 “감정적으로 발끈하지 말고 경찰이 검사 비리를 수사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자”고 제안하면서 방향이 수정됐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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