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노인 67명 “자원봉사로 새삶”… 전북 노인지도자대학 30회 졸업
“어르신들 제2의 인생, 더욱 멋지게 펼쳐 나가십시오.”
학사모를 쓴 백발의 노인들이 학사복을 입고 나란히 앉았다. 서로 이름을 부르며 따뜻하게 손을 맞잡았다. 양복규(79)씨 등 15명은 6개월간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아 개근상을 받았다. 김영태(74)씨 등 5명은 학업에 충실하고 학생자치회 운영에 공헌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다.
전북 노인지도자대학 제30회 졸업식이 8일 전주시 서신동 ㈔대한노인회 전라북도연합회 강당에서 열렸다. 졸업식장에는 김승환 도교육감과 최진호 도의회 의장 등 내빈도 많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다.
이날 졸업한 학생은 모두 67명으로, 평균 나이는 73세다. 이들은 지난 4월 12일 입학한 뒤 매주 목요일마다 연합회에 모여 3시간씩 수업을 받았다. 2012여수세계엑스포와 충남 안면도 휴양림 등 현장 강의도 세 차례나 있었다.
이들은 임철완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 등 의료와 노인·사회 분야 전문가 30명으로부터 재미있고 알찬 강의를 들었다. 자원봉사, 주거와 환경, 법률, 정치·사회 등 교양과목을 비롯해 건강관리, 노인복지, 대중가요, 한류와 전주문화 등 모두 29개 과목을 이수했다.
이 대학은 연합회에서 주관하고 전북도에서 후원해 1983년 처음 문을 열었다.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은퇴한 노인들이 활기찬 새 삶을 준비하도록 돕기 위한 교실이었다.
이후 30년간 1915명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남성이 1355명, 여성은 560명이다. 이번 30회 졸업생 가운데는 전직 교장(5명)과 공무원(10명)이 포함됐다.
졸업생들은 이날 ‘사은사’를 통해 “앞으로 모두 지역사회에서 노인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해 자원봉사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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