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정조국 오른발 수원악몽 날렸다… 천금의 동점골

Է:2012-11-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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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건 후반 22분이었다. FC서울의 공격수 정조국(28). 그는 최용수 서울 감독이 던진 승부수였다. 서울은 수원 삼성에 0-1로 뒤지고 있었고, 최 감독은 그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겼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 찬스를 노리던 정조국은 후반 40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정조국은 하대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수원의 페널티지역에서 몸을 날리며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고, 공은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키를 넘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차례 출전에 0득점, 0어시스트, 슈팅 4개, 오프사이드 3개가 성적표의 전부였던 돌아온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부활포였다. 최 감독은 오른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서울은 정조국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 1로 비겼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2010년 8월 28일 방문경기부터 이어진 수원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수원을 상대로 최근 6경기 동안 1골도 넣지 못했던 서울은 7경기 만에 무득점 수모도 씻었다.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A그룹 38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리그 1위 서울은 24승9무5패(승점 81)를 기록했다. 후반 10명이 싸운 수원은 5경기 연속 무패에 승점 1점을 챙긴 데 만족해야 했다. 19승10무9패(승점 67)로 3위.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수원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라돈치치(1븖92)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한 수원은 긴 패스로 부지런히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수원의 첫 골은 전반 22분에 터졌다. 서울 진영 왼쪽에서 라돈치치가 땅볼 크로스를 찔렀다. 서울 수비수의 발에 맞아 살짝 굴절된 공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원 미드필더 이상호 앞으로 굴러갔다. 이상호는 받아먹기 좋게 온 공을 침착하게 잡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왼쪽 골포스트를 때린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45분 경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3분 경고를 받은 수원의 양상민이 수원 진영으로 드리블하던 에스쿠데로를 손으로 밀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것. 후반 수원은 수비벽을 두텁게 쌓아 서울의 공세를 막아 냈다.

서울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좀처럼 경기를 풀어 나가지 못했다. 빨리 만회골을 뽑아내야 한다는 조급증 때문이었다. ‘무공해 축구(무조건 공격+깨끗한 축구)’를 추구하는 서울이었지만 시간에 쫓겨 파울을 쏟아냈고, 수원 선수들은 잇따라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서울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0분,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복귀한 정조국은 K리그 복귀 골로 지긋지긋한 ‘수원전 징크스’를 깼다.

리그 2위 전북은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을 3대 0으로 꺾고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136호, 137호골을 잇달아 터뜨려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그룹B 경기에서는 전남이 대구를 1대 0으로 눌렀고, 강원은 대전을 5대 1로 제압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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