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농구 ‘꼴찌들의 반란’
올 시즌 남·녀 프로농구에서 ‘꼴찌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남자농구에서 만년 하위팀이었던 서울 SK는 1일 현재 6승2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최근 10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횟수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07∼2008시즌 정규시즌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4년 내리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에도 SK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 문경은 감독의 리더십과 2년차 신인 김선형 등의 활약에 힘입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고양 오리온스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스는 2001∼200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6∼2007시즌까지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팀의 간판이던 김승현이 팀과 마찰을 빚으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5년간 성적이 10-9-10-10-8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6승3패로 1일 현재 공동 1위에 0.5경기 차로 뒤진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말부터 회생 조짐을 보이던 오리온스는 올 시즌 전태풍까지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테렌스 레더와 최진수, 김동욱이 부상을 입었지만 탄탄한 전력으로 1위를 넘보고 있다.
여자농구에선 춘천 우리은행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은행은 2008∼20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올 시즌 4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새로 부임한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박성배 코치가 지옥 훈련을 이끌며 팀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자 패배 의식에 찌들어 있던 선수들이 이기는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들 만년 하위팀의 반란은 심상치 않다. 탄탄한 전력과 신바람으로 무장한 이들의 반란은 시즌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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