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과’…’“삼성 ‘갤럭시 탭’ 아이패드 안 베꼈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영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다. 영국 법원이 애플에 ‘삼성전자가 애플의 태블릿PC 디자인을 따라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홈페이지와 주요 언론에 게재하라는 판결을 내린 뒤 실행한 것이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영국 공식 홈페이지에 영국 1심 법원과 항소법원의 판결 내용을 자세히 공지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 갤럭시탭 7.7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문 전문도 링크로 걸었다.

지난 18일 영국 런던법원이 내린 판결의 후속조치다. 1심 법원은 지난 7월 9일 삼성전자가 제기한 갤럭시탭 디자인 특허 비침해 소송에서 삼성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열흘 뒤 애플에 이 같은 내용을 광고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이 항소하자 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확정했다.

광고문에서 애플은 “법원의 판결은 유럽연합(EU) 전역에 효력을 미친다”며 “디자인 특허와 관련해 유럽 어디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 명령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은 법원의 일방적 판결일 뿐이라며 미국이나 독일에선 유리한 판세가 전개되고 있다는 글도 덧붙였다. 애플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유리한 상황이다. 네덜란드 법원도 삼성전자가 애플의 멀티터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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