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잘 나가는 구글도 야후도… 한국 시장선 ‘쓴잔’

Է:2012-10-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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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이 유독 한국에선 힘을 못 쓰고 있다. 세계적 인터넷 기업인 야후, 외산 스마트폰 기업인 HTC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철수를 결정했다. 토종 기업들의 강세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한 데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고육책으로 보인다.

인터넷 서비스의 대명사였던 야후의 한국 사업 철수는 예견된 일이었다. 야후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메이어가 지난 7월 취임한 뒤 모바일 중심의 사업전략 수정을 밝히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검색 엔진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구글도 한국에선 토종업체에 밀려 시장 점유율 참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 포털시장은 네이버가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다음은 20%로 2위다. 반면 구글은 한국 시장에서는 5%대, 야후는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이 장악하지 못한 국가는 한국과 러시아, 중국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포털에서 뉴스나 날씨 등 정보를 찾으려고 하는데 구글이나 야후는 검색이 우선”이라며 “한국인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게 점유율 저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포털 기업만 고전한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는 실적 부진으로 한국 지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한국은 외산 스마트폰 업체의 무덤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안방인 한국에서 HTC 등 외산 스마트폰 점유율은 1%안팎에 불과하다. 유일하게 성공한 외국 기업은 애플뿐이다.

이후 모토로라와 노키아, 리서치인모션 등도 매출 부진으로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구글이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문인 모빌리티의 구조조정 착수 소식을 발표하면서 소문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구조조정 내용엔 각국 사무소 94곳 중 실적이 안 좋은 국가의 사무소 3분의 1을 순차적으로 닫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계 시장을 석권한 해외 유명 게임사들도 한국 사업을 포기했다.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THQ와 액티비전 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법인을 폐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렉트로닉아츠도 부진을 면치 못해 한국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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