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경부(목) 이물감

Է:2012-10-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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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파일] 경부(목) 이물감

40세 여성이 목 안에 무슨 덩어리 같은 것이 매달려 있는 듯 느껴진다는 이유로 필자를 찾아왔다. 두 달 전부터 느낌이 있어 이비인후과의원에 갔더니 목에 염증이 있다고 해서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목의 이물감이 없어지지 않아 고민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목에 뭔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들지만 식사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진찰을 해보니 목도 부어 있지 않고 입 속에도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곧바로 위식도 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지만 역시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이와 같이 목 부위에 구조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후부에 뭔가 끼여 있거나 매달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 특별한 구조적 이상도 없고 쉽게 치료도 되지 않아 ‘닥터 쇼핑’을 거듭한다.

이른바 ‘경부(목) 이물감’ 환자들이다. 10대의 소아부터 90대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서 발견되지만,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사실 목 이물감은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도 언급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인류를 괴롭혀 온 질환이다.

목 이물감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위식도 역류’로 여겨진다. 식도 쪽으로 역류된 위산에 의해 식도가 자극을 받으면 미주신경을 통한 반사 작용으로 후두부에 이상 감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위산이 후두부까지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식도 및 인후부의 운동 이상이다. 식도운동검사를 해보면 목 이물감 호소 환자의 60%에서 식도 및 인후부의 운동기능에 문제가 발견된다.

목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는 일단 이비인후과를 방문, 최우선적으로 구강이나 목안에 심한 염증이나 구조적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화기내과 방문 및 진찰받기는 그 다음의 일이다.

입과 목 안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 역류성 식도염에 의한 식도의 구조적 이상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 확인을 위해선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식도에 염증 소견이 보이지 않아 24시간 식도 내 산도검사를 통해 위식도 역류 현상을 규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목 이물감을 없애려면 우선 술, 담배는 물론 맵고 짠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역류성 식도염에 준하여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제와 위식도 운동 촉진제를 복용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신경안정제를 처방해야 할 때도 있다. 목과 입 속에 특별히 구조적인 이상이 없는 목 이물감은 혹시 암과 같은 중병에 걸렸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씻어주는 것만으로 해소되기도 한다.

박형석 교수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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