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진정세… 반등은 어려워
9·10 부동산 대책 발표 한 달 만에 집값 하락세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집값 반등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14일 부동산114가 9·10대책 발표 전후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이전 한 달(8월 10일∼9월 7일)에는 -0.27%, 이후 한 달(9월 7일∼10월 12일)에는 -0.13%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도 발표 직전 한 달 동안 0.52% 하락했다가 이후 한 달 동안에는 0.26% 떨어져 낙폭이 정확히 절반으로 감소했다. 9·10대책이 나오기 전 1.28% 급락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대책 발표 후 단 0.08% 감소해 서울 일반 아파트(-0.41%→-0.29%)와 처지가 바뀌었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은 1.75% 떨어졌다가 1.0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반전을 이뤄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상당수가 실질가격이 2008년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과거처럼 아파트값 반등세를 주도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소재 재건축 아파트 8만4149가구의 매매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39.7%인 3만3473가구의 실질가격이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짐에 따라 저점을 찍었던 2008년보다 떨어졌다. 실질가격은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가격이다. 강남구는 2만2855가구 중 1만5083가구(65.9%)의 실질가격이 2008년을 밑돌아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4분기에도 저점에서 벗어나는 재건축 단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9·10대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 시장 부양에 도움이 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주택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던 대형건설사들도 분양을 내년으로 늦추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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