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경제민주화 2자회동 제의… 3후보 셈법 달라 실현은 미지수
여야 대선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12일 각 후보 진영 경제민주화 책임자 간 ‘2자 회동’을 제안했다. 전날 새누리당이 ‘3자 회동’을 사실상 거부하자 둘씩이라도 만나자는 것이다. 그러나 세 후보 측 셈법이 서로 달라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3자 회동을 거부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한테 경제민주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박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장하성 교수와 각각 별도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여전히 “경제민주화 입법이 필요할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합의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다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입법) 처리해도 된다”고까지 말했다. 다수당 지위를 십분 활용해 각종 경제민주화 정책을 입법화하겠다는 발상이다.
3자 회동에 찬성했던 안 후보 측은 2자 회동엔 회의적인 상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 측 제안대로라면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여야가 만나면 된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약속하려면 3자 회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무소속이면서 중도 후보라는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3자 회동이 더 어울린다는 게 안 후보 측 판단이다. 문 후보 측과 2자 회동을 하면 경제민주화 논의가 아니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쟁에 불만 지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하다.
문 후보 측은 박·안 후보 측을 따로 만나 2자 회동을 할 경우 문 후보가 경제민주화의 주도적인 매개자로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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