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다가오는데 배추값 ‘껑충’… 2011년 2배↑

Է:2012-10-09 18:55
ϱ
ũ
김장철 다가오는데 배추값 ‘껑충’… 2011년 2배↑

주부 최복례(58)씨는 올해 김장을 두 번에 나눠서 하기로 했다. 배추 값이 너무 올라 한 번에 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딸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식구가 늘었지만 김장량도 지난해와 같이 30포기만 할 계획이다. 최씨는 “김장은 넉넉하게 해서 주변에도 나눠주고 등산할 때도 가지고 가고 해야 하는데 올해는 못 그럴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배추 값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오르면서 김장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고랭지배추 상품 1㎏의 도매가격은 1320원으로 1년 전 630원보다 109.5% 상승했다. 배추 값은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 탓에 작황부진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볼라벤’과 ‘산바’ 두 태풍이 지나면서 폭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8월 초 710원이던 배추 값은 지난달 24일 144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태풍으로 인한 산지 피해 때문에 공급량 자체가 줄어 높은 가격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약 20% 줄어든 상황이라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배추뿐만 아니라 김장에 필요한 부자재들도 잇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무(고랭지) 1㎏은 980원으로 1년 전 530원보다 84.9% 올랐고, 대파(1㎏)는 120.2% 오른 2940원, 생강(20㎏)은 115.8%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됐다. 도매가격이 오르면 1주일 안팎으로 소매가격에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김장 물가는 예년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마트가 이달 초 매장 소매가 기준 4인 가족 평균 김장 규모인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할 경우 총 비용은 30만56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나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젓갈류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저렴한 수준이지만 김장철이 되면 이들 가격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실제 김장을 담그는 시기에는 지난해보다 가격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