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혁신학교 대폭 늘려갈 것”… 일일교사 활동 현장서 교육 공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8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보평초등학교를 찾아 ‘문재인 선생님’으로 일일 보조교사를 했다. 문 후보는 이날부터 일자리, 복지, 경제민주화 등을 주제로 매일 관련 현장을 방문해 공약을 밝히기로 했다. 첫 일정으로 ‘혁신학교’를 찾은 것이다. 문 후보가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초등학생 200여명이 몰려들어 연예인 못지않은 사인공세를 폈다. 문 후보는 6학년 교실에서 “체육시간을 늘려 달라” “한글날 놀게 해 달라” 등 초등학생이 바라는 학교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폭력을 없애 달라” “집값을 내려 달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문 후보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교사,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혁신학교는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권교체를 하면 대대적으로 늘려나가도록 대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제고사 폐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국가 차원의 대입지원처 신설, 2017년까지 15조원 고등교육 투자 등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또 권노갑 김상현 김옥두 전 의원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와 손학규 정세균 문희상 정대철 전 대표 등을 선대위 고문단에 위촉했다.

한편 문 후보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밝힌 청와대 인사권 축소 구상에 대해 “이렇게 되면 관료 중심으로 갈 수 있어 개혁이 후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전 문제에도 “좀 의외이고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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