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엔진이 꺼져간다… 수출 성장기여도 3년만에 최저 1.8%P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 수출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도는 이미 1%대로 곤두박질쳤다. 환율도 추락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마저 경제성장률이 7%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8% 포인트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했던 2009년 3분기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성장기여도는 민간·정부소비, 건설·설비투자, 수출 등 경제활동의 각 항목이 국내총생산(GDP)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010년 7.3% 포인트, 지난해 5.0% 포인트를 기록했었다.
1달러에 1100원선 붕괴를 눈앞에 둔 원·달러 환율은 수출 기업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1.30원에 장을 마치며 연 저점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3차 양적완화(QE3) 등 경기부양책에 따라 금융시장에 많은 돈이 풀리면서 연말까지 환율이 줄곧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각국 주재 상사 직원 2125명을 대상으로 경기 예측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 분기보다 3.3포인트 하락한 50.7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4분기 수출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섬유·수산물 등 국내 수출기업들은 수출 애로 요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 원재료 가격 상승에 이어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를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24%에 달하는 중국의 경제 전망도 시름을 깊게 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평균 7.6%에 그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10년간 평균 10%를 웃돌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3∼0.5% 포인트 동반 하락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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