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타면 머리가 띵∼… SM7, 차내공기중 톨루엔 함유 753.0㎍/㎥ 가장 높아

최근 1년 동안 새로 출시된 자동차의 실내공기 질이 독일 일본 등 환경선진국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나온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8개 차종 가운데 7개의 실내에서 해외 권고 기준보다 높은 톨루엔이 검출됐다. 톨루엔은 접착제와 페인트 성분으로 쓰이며 오래 노출되면 피로감 두통 구역질 등을 일으키는 유해환각물질이다.

르노삼성의 SM7은 차 안 공기 중 톨루엔 함유량이 753.0㎍/㎥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기아차의 레이 460.1, 프라이드 388.9,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248.2, 현대차 i40 262.5, i30 223.7, 기아차 K9 200.5 순이다. 신형 싼타페만 85.1㎍/㎥이 검출돼 일본(260㎍/㎥)과 독일(200㎍/㎥) 기준을 충족했다.

국토부는 출고 후 4주 이내 신차의 톨루엔 기준치를 1000㎍/㎥ 이하로 권고하고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새차증후군을 없애려면 기준치가 더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라마다 실내공기 질 측정 방법이 조금씩 달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공기 질 모니터링과 대상물질 기준 강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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