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에 스러진 ‘해외봉사의 꿈’… 스리랑카 코이카 단원 2명 이동중 참변 사망
‘지치고 막막하고 두려워도 가야 하는 이유는 분명한 목적과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포기할 수 없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으로 스리랑카에 파견됐던 장문정(24·여)씨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은 살아 생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코이카는 7일 스리랑카 중부 산간지대인 하푸탈레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장씨와 김영우(22)씨가 낙뢰에 맞아 6일 오후 5시30분쯤(현지시간)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함께 있던 한국 여자 단원 3명은 다쳐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과가 없는 주말에 현지 활동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동료 단원 집으로 이동하던 길이었다.
사망한 장씨는 협성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마훌라 국립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봉사를 해 왔다. 장씨는 평소에도 제3세계 아동을 후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폴리텍2대학에서 자동차를 전공한 김씨는 봉사를 통해 한국을 널리 알리겠다는 꿈을 안고 코이카에서 대체 군복무 중이었으며 내년 7월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푸탈레 지역은 과거 반군이 장악했던 곳으로 코이카가 봉사단원을 파견하지 않던 곳이었으나 최근 안전지대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6월 처음 김씨가 봉사단원으로 보내졌다. 장씨 등 3명은 올 8월 이곳에 배치됐다. 코이카는 이날 사고긴급대책반(반장 김용표 WFK본부장)을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사망 단원의 부모는 이날 오후 4시 스리랑카로 출국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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