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따라서 강남왔다… ‘실속’ 챙기는 요우커들
‘강남스타일’이 국경절 중국인 특수까지 이끌었다.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몰려든 중국인 관광객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K팝에 크게 관심을 가지면서 명품 등 백화점 매출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 1∼4일 국경절 기간 중국인 매출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31%,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기준으로 9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기준으로 281% 신장했다.
‘강남스타일’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열광이 이번 연휴 기간 명품 시계, 의류 등의 매출 견인차 노릇을 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강남스타일을 내기 위해 실제 강남 사람들은 어떤 브랜드의 옷을 어떻게 연출하냐’ 등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브랜드라도 ‘강남스타일’이라고 알려주면 고객들이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등에 업고 ‘K팝 히스토리 전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시간 만에 700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사은품으로 준비한 그룹 씨엔블루의 달력이 순식간에 동나기도 했다.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챙기는 실속형 소비가 늘어난 것도 올해 나타난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백화점 상품권 등 사은품 수령 고객 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4.6배 증가했고 텍스 리펀드 신청 인원도 7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상품권 등 사은행사를 실시한 카드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170% 올랐다. 또 중국인 대상으로 제작한 소형책자 회수율도 지난해 20%에서 올해 70%로 높아져 할인 등의 쇼핑정보를 미리 따져 보고 매장을 찾는 중국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빈도가 늘고 국내 쇼핑 경험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한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인 쇼핑객도 ‘큰손 쇼핑객’과 소비침체에 따른 ‘실속형 쇼핑객’으로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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