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사 깜빡 졸다 비행기 10분 연착, 하마터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울산공항에서 관제사가 깜빡 잠이 들어 착륙허가를 내주지 않는 바람에 비행기가 연착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김포발 울산행 대한항공 KE1613편이 울산공항 활주로에 10분가량 연착했다. 이 항공기는 이날 오후 4시 김포에서 출발해 37분 뒤 울산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활주로 위를 낮게 날다가 방향을 바꿔 크게 한 바퀴 돌아 10분가량 늦은 오후 4시47분쯤 착륙했다.
항공기가 연착한 이유는 울산공항 관제실이 착륙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제실에는 2명의 관제사가 근무하게 돼 있지만, 당시 관제사 2명 중 1명은 식사 중이었고 다른 한 명은 졸고 있었던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하고 있다. 항공기 기장이 수차례 관제실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할 관제사가 없었던 셈이다. 뒤따라오는 항공기가 있었다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국토부는 일단 다음 주 중 울산공항을 방문해 당시 상황이 녹음된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해당 관제사를 만나 진상조사를 벌인 뒤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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