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벼룩시장 나들이] 확산되는 중고물품 나눔문화
벼룩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중고물품을 기증하고 구매하는 문화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중고물품 점포를 운영 중인 공익단체 ‘아름다운 가게’에 따르면 올해 물품 기증이 1000만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무료 기증된 물품을 값싸게 판매하고, 매장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아름다운 가게는 2002년 개점 초창기 매출액이 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 기준 163억원을 기록해 10년 만에 163배로 수직 상승했다. 또 10년 만에 128호점을 개점하며 중고물품을 기증하고 구매하는 나눔·순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중고서점도 ‘알뜰족’ 사이에서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은 2008년부터 중고책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중고책은 보통 새 책의 절반가격에 거래된다.
알라딘은 온라인 중고서적 매매가 활성화되자 지난해 9월 오프라인 중고서점도 개장했다. 현재 전국에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고 매매 사업은 19%의 성장률을 보였고,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출이 34% 성장했다.
중고물품은 20∼30대 젊은 층에서 ‘빈티지 패션’을 표방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서울 광장시장, 대구 동성로, 부산 국제시장에도 구제물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운집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는 국산품은 물론 일본·홍콩에서 수입된 중고의류, 장신구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많다. 최근엔 중고물품을 다시 재창조해 판매하는 ‘리폼’ ‘리메이크’ 가게들도 속속 들어섰다. 이곳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몰려든다.
천혜정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고물품을 통해서도 구매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에 꼼꼼한 소비자들이 중고물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