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관공서 장악… 전국 527곳중 239곳에 입주
전국 관공서에 입주한 은행 2곳 가운데 1곳은 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의 입주 비중은 20%에 머물렀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상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각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에 입주한 은행 지점 527곳 가운데 239곳(45.4%)은 농협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59곳(11.2%), 신한은행 30곳(5.7%), 대구은행 29곳(5.5%), 국민은행 27곳(5.1%) 등 순이다.
농협이 전국 관공서에 ‘거미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농협이 입주한 239곳 지점 가운데 206곳(86.2%)은 각 도·시·군청, 교육청 등 지자체 관공서로 조사됐다. 지자체를 제외한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의 입주 현황은 다른 은행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수준이다.
청와대와 국회, 중앙·과천·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농협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의 입점 은행으로도 확정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시청과 세종교육청에 이미 지점을 낸 농협은 지난달 말 세종청사 금융기관 선정 제안서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에서는 신규 아파트 분양자금 대출을 기대한 은행권의 입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관공서 입주 현황 2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서울에서 강했다. 서울시청 본관과 별관 3곳, 25개 자치구청 모두에 지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충청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은 대전·충남 지역에서만 11곳의 공공기관에 입주해 강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계룡대·자운대·무열대·오산 공군기지 등 군부대 9곳에 출장소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남·부산·전북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은 전국 관공서 110곳(20.8%) 입주에 머무르며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방은행들이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관공서 입주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은행들이 성장할 수 있는 동반성장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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