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개혁의 꿈’ 시민축제로 거듭나다… 수원 화성문화제 10월 5일부터 3일간

Է:2012-10-03 18:20
ϱ
ũ
‘정조대왕 개혁의 꿈’ 시민축제로 거듭나다… 수원 화성문화제 10월 5일부터 3일간

경기도 수원화성문화제가 관람형 주간축제에서 참여형 야간축제로 거듭난다. 시민단체와 동아리 등 1300여명이 참가하는 시민환영퍼레이드가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경연제로 열리고, 72필의 말과 1200여명이 출연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주간에서 야간으로 옮겨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더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이를 축성한 정조대왕을 기리기 위한 ‘제49회 수원화성문화제’가 ‘화성, 꿈을 품다’를 주제로 5∼7일 화성행궁 등 수원시와 화성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요행사는 정조대왕 능행차, 혜경궁 홍씨 진찬연,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 무예 24기, 총체공연 ‘화성, 정조의 꿈’ 등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여행을 떠난 듯 생생한 장면이 연출된다.

행사기간 중 오전 10시(5일은 오전 11시)에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30분 동안 선보이는 무예24기는 정조대왕 시절 수원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군사무예. 조선시대 전통무예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우수한 무예를 집대성해 ‘동양무예의 보물창고’로 불린다. 보병무예 18기와 마상무예 6기로 구성된 무예24기는 활, 창, 칼, 권법 등이 총동원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수원화성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5일 종합운동장에서 장안문과 화성행궁을 거쳐 연무대까지 2.9㎞ 구간에서 펼쳐지는 시민환영퍼레이드(오후 4시∼6시30분)와 정조대왕 능행차(오후 6시∼8시30분). 주무대도 화성행궁 광장에서 창룡문을 배경으로 한 연무대 광장으로 바뀌어 사실감과 웅장미를 자랑한다. 또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하는 인력도 학생과 시민에서 군인으로 교체해 조선시대 군사처럼 절도 있고 격조 높은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아울러 시민환영퍼레이드는 군악대와 시민풍물단 등이 흥을 돋우고 정조대왕 능행차는 야간행사에 어울리게 조명과 음향이 동원돼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지난해까지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야간군사훈련을 소재로 50∼60명의 군사가 출연했던 총체공연은 올해 ‘화성, 정조의 꿈’으로 이름을 바꿔 수원화성문화제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거듭난다. 정조대왕을 비롯해 무용수, 연주단, 무예단, 군인 등 361명이 출연하는 공연은 수원성곽을 무대로 비주얼한 조명과 음향 속에 어가행렬, 영상 쇼, 야간 군사훈련, 타악 대합주, 마상무예, 풍등 날리기, 대합창, 불꽃놀이 등이 80분 동안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문화공연 행사가 대폭 늘어난 것도 이번 축제의 특징. 4일 용연무대에서는 대금명인 박용호 등 국악명인들의 전야공연(오후 8시)이 열리고, 5일 행궁광장에서는 중앙국악관현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의 개막연(오후 7시30분), 그리고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춤추는 관현악(오후 8시)이 펼쳐진다. 6일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아름다운 우리소리(오후 4시), 7일에는 경기도립국악단의 타악과 소리(오후 4시) 등이 깊어가는 가을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는다.

수원천과 남수문 복원을 기념하는 젊은 국악인들의 공연 수원천연가(5∼7일 오후 8시)도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 이밖에도 이번 문화제에서는 수원화성 축성 216주년을 기념하는 216m 길이의 가래떡 만들기(6일 오후 2시), 가족단위로 짚신을 신고 수원화성을 걸어보는 수원화성걷기(7일 오후 1시30분)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났다.

축제기간 중 화홍문에서 매향1교에 이르는 수원천에서 등불축제가 열리고, 매향교 아래 갤러리에서는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타일벽화 그리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아울러 축제기간 중에는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한·중·일 3국의 음식을 맛보는 음식문화축제도 곁들여진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수원문화재단 031-290-3564).

◇수원화성은

올해 ‘한국 관광의 별’을 수상한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이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 배봉산에서 명당으로 이름난 지금의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로 옮기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착공 2년 10개월만인 1796년에 완공한 성이다. 성을 쌓은 돌은 다산 정약용이 개발한 거중기(擧重機)를 이용해 운반했다.

팔달산의 지형지세를 따라 나뭇잎 모양으로 길게 뻗은 화성에는 북문인 장안문, 남문인 팔달문, 서문인 화서문, 동문인 창룡문이 있다. 그리고 각 문 사이에 적정을 관찰하고 포를 쏘는 공심돈(전투요새), 군사를 훈련시키는 장대 등 모두 41개의 시설물이 5.7㎞의 성곽을 따라 수 백m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수원화성의 정상은 서장대로 정조대왕은 생전에 이곳을 5번이나 올랐다고 전해진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