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의 바둑이야기] 한국바둑리그 한게임 우승
사상 최대 규모로 10팀이 참가한 2012 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IXX, SK에너지, 정관장, 롯데손해보험, 포스코LED, 티브로드, 신안천일염, 한게임, 넷마블, 스마트오로가 경합을 벌인 이번 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또 새롭게 선보인 2부 리그 ‘락(樂)스타 리그’는 100여명의 기사가 참가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예년에 비해 변수가 많아진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예측불허의 상황이 연출됐다. 전반기 리그를 마친 상황에서는 ‘2강 6중 2약’으로 판도가 갈라졌다. 주장 이세돌 9단이 이끄는 신안천일염(7승2패)과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김지석 8단의 한게임(6승3패)이 2강을 지켰다. 하지만 중위권 다툼은 하룻밤 자고 나면 판도가 달라질 만큼 혼전을 거듭했다.
그래도 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팀은 ‘만년 꼴찌’ 팀으로 최하위권을 맴돌던 티브로드(5승4패). 이번 리그에 이상훈 감독을 새로 투입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스마트오로(5승4패), 넷마블(5승4패), 포스코LED(5승4패), 정관장(5승4패)을 비롯해 신생팀이지만 다크호스로 꼽힌 롯데손해보험(4승5패)이 뒤를 이었다. 바둑 명가로 불리던 KIXX(2승7패)와 SK에너지(1승8패)는 최하위권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팀 간의 승패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개인승수도 관계가 있어 후반전은 더욱 달아올랐다. 후반에 접어들자 1지명자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락스타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갓 입단한 스마트오로의 민상연 2단, 한게임 김세동 4단 등 신예 기사들이 스타로 떠올랐다. 랭킹의 벽은 높고 큰 승부의 경험이 없는 신예 기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락스타 리그는 단판승부의 의외성 등으로 어린 기사들이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
지난달 24일 ‘올인의 승부사’ 차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게임은 신안천일염의 추격을 막판 7연승으로 따돌리며 14승4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한게임은 2004년과 2010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고 2004년에는 포스트 시즌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포스트 시즌 마지막 2장의 티켓을 놓고 정관장, 티브로드, 스마트오로, 포스코LED는 마지막 한 판까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승부 끝에 결국 신생팀 스마트오로와 전기 우승팀 포스코LED가 막차를 타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오는 13일 스마트오로와 포스코LED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자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 될지 끝까지 지켜보자.
<프로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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