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복음 불모지’로 변한 英 웨일스에 보은의 12교회 세운다

Է:2012-10-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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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복음 불모지’로 변한 英 웨일스에 보은의 12교회 세운다

지역경제의 쇠락과 함께 ‘복음의 불모지’가 돼 버린 영국 웨일스 지방의 폐탄광촌(밸리 지역)에 한국교회가 현지 신학대학과 손을 잡고 12곳의 교회를 세우기로 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웨일스 브리전드 지역에 위치한 웨일스복음주의신학대학(WEST)과 함께 빈곤지역으로 전락한 웨일스의 밸리 지역에 공동체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나단 스테판(61·사진) WEST대 총장은 “이 사역에 한국교회가 기도와 재정적 후원, 선교사 파송 등의 방법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웨일스의 밸리 지역은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주요 석탄·철 생산지였다. 채굴과 제련 사업은 밸리 지역의 경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인구가 유입되고 교회도 함께 성장했다. 1904년 웨일스의 부흥운동도 밸리 지역에서 강하게 일어났다. 웨일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순교자인 로버트 토머스 선교사를 파송한 곳으로 한국교회와의 인연이 깊다.

그러나 1980년대 영국 정부가 광산을 폐쇄하면서 밸리 지역은 급속히 위축됐다. 지역 경제의 몰락은 상당수 주민을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했고, 주민들의 우울증도 심각한 상태다. 교회도 더불어 위기에 처했다. 적지 않은 수의 교회가 카페나 이슬람 사원 등으로 매각됐다. 스테판 총장은 “문을 닫은 교회가 적지 않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가 5∼6명에 불과한 교회도 많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역은 서유럽 가운데서도 영적으로 가장 침체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라고 스테판 총장은 말했다. 스테판 총장은 “웨일스뿐 아니라 서유럽 전반에 기독교는 구식이고, 현대인의 삶과 무관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영적 불모지가 된 웨일스의 유일한 소망은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음을 접하지 못한 지역보다 기독교를 경험한 뒤에 이를 배척한 지역에서의 선교가 훨씬 어렵다”며 “이런 면에서 유럽은 21세기 재복음화 최우선 지역이 됐다”고 전했다.

‘밸리 특공대’(Valley Commandos)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협력관계를 맺은 WEST와 사랑의교회가 웨일스 교회 회복을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다. 교회 관계자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기도하던 중 지역교회를 살리는 것이 신학교의 존재 이유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WEST가 웨일스의 교회를 살리는 일에 재정과 협력 목회자 파송을 돕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밸리 특공대는 연말까지 블래나본(Blaenavon) 지역에 첫 교회 공동체를 세울 예정이다. 예배당은 이미 문을 닫은 교회나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기존의 교회를 활용할 계획이다. 매각 위기에 처한 현지 교회들이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해 온 경우도 많다고 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WEST는 현지인 목회자 파송과 한국 선교사의 언어교육 및 문화 적응 훈련을 감당할 계획이다. 이들은 2014년까지 12곳의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로 했다.

밸리특공대 사역 담당 고성삼 사랑의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고 목사는 “복음을 촉발시킬 적임 사역자를 보내는 일에 스폰서 역할을 감당해 줄 한국교회를 찾고 있다”며 “웨일스에 진 복음의 빚을 한국교회가 함께 갚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총장은 “모든 것이 매우 빨리 변하는 한국사회의 세태가 한국교회의 위기가 될 수 있다”며 “복음을 접했지만 복음을 져버린 웨일스의 영적 위기가 한국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일한 답은 성경을 체계적으로 깊게 공부하는 일”이라며 “한국교회는 이제 경험에 의지한 신앙이 아니라, 교인들에게 성경을 깊이 있게 교육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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