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리그 2연속 우승 이끈 류중일 감독… “선수들 정상사수 의지가 일궈낸 쾌거”
류중일(49) 삼성 감독이 2년 연속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초보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아시아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류 감독은 올해 다시 삼성을 1위로 조련하며 선동렬 KIA 감독에 이어 데뷔 직후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역대 두 번째 사령탑이 됐다. 그는 “작년엔 우연하게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했다면 올해는 정상을 지키려고 모두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얻어낸 소득이라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원동력은 8개 팀 가운데 가장 안정된 투타의 조화다. 지난해 선동열 전 감독이 기반을 다진 ‘지키는 야구’를 통해 우승했다면 올해는 여기에 일본에서 돌아온 ‘거포’ 이승엽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강화가 더해졌다.
특히 이승엽-박석민-최형우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팀 타점(572)의 44%인 251타점을 합작한 덕분에 삼성은 팀 타점과 팀 득점(615), 팀 장타율(0.391), 팀 타율(0.273)에서 1위를 달리며 ‘공격 야구’를 펼칠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불펜의 힘이 컸던 마운드는 탈보트와 고든 등 외국인 선수에 이어 토종인 장원삼과 배영수 등 선발이 업그레이드됐다. 투수진이 여유로운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를 계투진으로 투입해 상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1월 첫 선수단 미팅 때 ‘부상 없는 1년을 보내자’고 강조했고, 실제로 투타에서 크게 다친 선수 없이 시즌을 운영하다 보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삼성이 올 시즌 내내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초반엔 투타 엇박자로 5월까지 6위에 처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류 감독도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당장의 성적이나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 뒤 끝까지 기용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의 믿음에 보답했다.
류 감독은 올해도 한국시리즈는 물론 아시아시리즈도 우승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단기전인만큼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 한 박자 빠른 수비, 한 베이스 더 가는 과감한 주루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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