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점령 가능성’… 정부, 대비 작전계획 마련

Է:2012-10-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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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군의 연평도 기습점거 상황에 대비해 최근 미군과 함께 작전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연말 대선 등을 앞두고 북한군이 2010년 11월 포격 도발했던 연평도에 직접 상륙해 점거할 가능성 등에 대해 정부와 군이 대비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 어선의 잦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도 연평도 기습도발 점거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미는 북한군의 다양한 국지도발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한 ‘서북도서 한·미연합작전계획’을 마련했다. 작전계획에서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이 연평도에 상륙해 점거할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시나리오와 대비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 어선이 지난달 12일 이후 25일까지 7번이나 NLL을 침범한 것도 북한군의 도발 징후로 보고 있다. 또 북한군이 북측 서해안에 배치된 공기부양정 수를 크게 늘리고, 이를 이용한 상륙훈련 횟수도 부쩍 늘린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이 기습적으로 연평도 점령에 나설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고민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최단거리로 달리면 연평도에 약 20분이면 도착하는데, 우리 군이 인천에서 아무리 빨리 출동해도 30분은 걸린다”며 “북한군의 기습을 초기에 알아내지 못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려했던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일단 연평도가 점령되면 주민 1900여명이 북한군의 인질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시나리오에 포함시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이 인질이 된다면 무고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연평도를 공격하기 어려워지는 데다 우리 영토를 점령한 적군을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연평도 문제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부대원들도 극도로 긴장하며 북한군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며 “연평도 부대장은 잘 때도 총기를 소지하고 잘 정도”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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