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첼리스트 1824년 제작 ‘명품’으로 연주한다… 美 줄리아드음대 재학 박세두양

미국에서 활동하는 10대 한인 첼리스트가 1824년 제작된 50만 달러(약 5억6000만원)짜리 ‘전설의 명품악기’를 3년간 무상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악기은행(MIB)은 1689∼1929년 만들어진 17개의 현악기와 첼로 활 등 3500만 달러(약 391억원)에 달하는 명품악기 대여에 대한 오디션 결과를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토론토 로열 컨서버터리에서 캐나다예술평의회(CCA) 주관으로 열린 MIB 오디션에서 캐나다 토론토왕립음악원 출신인 박세두(15)양이 빼어난 연주 솜씨를 인정받아 1824년에 제작한 50만 달러 상당의 ‘매코널 니콜라이 갈리아노’ 첼로를 3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기회를 얻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한국과 캐나다에서 자란 박양은 줄리아드음대 학·석사 통합과정에 전액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열린 ‘자라 넬소바 추모 첼로대회’에서 우승했다.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을 비롯해 미국 시카고 라비니아 축제와 콜로라도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캐나다 퀘벡 오르포드 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연해 온 그는 2013년 시즌까지 캐나다 전역을 돌며 독주 리사이틀을 펼친다.

1985년 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MIB는 매코널 가족재단, 미국의 익명 기부자 등의 악기 기증과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1689년부터 제작된 명품악기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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