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기 작가, 美 유수 갤러리 초대 받아… 뉴욕서 ‘궁’ 주제 개인전 연다
기와 문고리 항아리 등 전통적인 소재를 화폭에 옮기는 강철기(47·사진) 작가가 추석 연휴 동안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연다. 강 작가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뉴욕의 스페이스 웜 갤러리에서 ‘마주보기-궁(Mind to Mind-Palace)’이라는 타이틀로 20여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뉴욕 유수의 갤러리에서 한국화 초대전이 열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추계예대와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나와 전통 문양을 재현하는 작업에 매달려온 작가는 흙에서 생명력과 상상력을 얻는다. 그 속엔 오랜 세월 숙성된 지혜와 얼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흙과 전통 이미지의 만남에 주력하던 그가 이번에 ‘궁’으로 시야를 넓혔다. 궁은 그동안 작가가 찾던 아름다운 문양들이 넘실대는 곳이자 파란만장한 역사가 뒤엉킨 공간이기도 하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고궁의 전각들을 바탕에 그린 다음 금빛을 머금은 꽃잎을 배치한 작품이 아련한 향수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 이후에는 광화문과 숭례문을 주제로 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시 개막 참석차 27일 출국한 작가는 “현대미술의 한복판 뉴욕에서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한국 미술의 자부심을 뽐내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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