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전쟁] 安 ‘다운계약서’ 신속 사과… 논문표절 의혹 제기

Է:2012-09-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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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대선전쟁] 安 ‘다운계약서’ 신속 사과… 논문표절 의혹 제기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7일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001년 아파트 매입 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추석을 앞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서둘러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안 후보가 본인 명의 아파트를 팔면서 다운계약서를 썼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울러 안 후보는 재벌개혁론자인 장하성(사진) 고려대 교수를 경제정책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일반에 공모했던 캠프 명칭은 ‘안철수의 진심 캠프’로 확정했다.

◇신속한 사과로 불끄기=안 후보는 서울 공평동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 다운계약서 일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기자회견은 장 교수의 캠프 합류를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김 교수가 실거래가보다 낮은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 1000만~2000만원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계속 확산되자 안 후보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안 후보 측은 다운계약서 보도 과정에서 매매 당사자 동의 없이는 사실상 열람 및 발급이 불가능한 ‘검인 계약서’가 공개되자 출처를 의심하고 있다. 금태섭 캠프 상황실장이 이달 초 사정기관의 사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안 후보는 신속한 사과를 선택했다. 그동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다운계약서 문제를 집중 질타해 온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KBS는 오후 9시 뉴스를 통해 안 후보가 2000년 12월 본인 명의의 서울 사당동 아파트를 팔면서 작성한 검인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실거래가(약 2억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7000만원에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딱지’(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논란이 일었던 이 아파트 매도의 경우 당시 인정 과세여서 세금 차액이 발생하지 않았다.

◇논문 표절 및 귀족 군생활 논란=안 후보가 1993년 6월 다른 두 명과 공동으로 작성, 서울의대 학술지에 발표한 영문 논문을 둘러싼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안 후보는 이 논문에서 제2 저자였고 논문 연구를 수행하던 시기에는 군복무 중이었다. 논문의 제1 저자 김모씨가 88년 2월 서울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과 연구방법 및 가설 등에서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논문은 서울대병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그러나 금 상황실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제2 저자로서 충실히 논문 작성에 기여했다”며 “93년 논문이 88년 논문을 표절했는지 여부는 제1 저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논문 표절이 맞더라도 안 후보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95년 출간한 저서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의 내용을 인용하며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병역에 대한 가치관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저서에 ‘군대생활 39개월은 나에게 커다란 공백기였다. 그것은 나에게 엄청난 고문이었다’고 기술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는 (군 복무기간) 진해에서 1년 동안 주말마다 외박해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와서 미주 보너스 항공권까지 받았고 2년은 서울의 연구소에 배치돼 매일 집에서 출퇴근하는 귀족 군생활을 했다”고 꼬집었다.

◇재벌 저격수 장하성의 역할은=장 교수는 캠프에서 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제외한 경제·사회정책 분야를 총괄한다. 특히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경제민주화포럼에서 좌장을 맡아 경제민주화 논쟁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장 교수는 소액주주운동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펼치며 ‘재벌 저승사자’ ‘삼성 저격수’ 등으로 불려 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그는 “96년 참여연대가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든 이후 삼성 등 재벌 문제를 다뤘었다”며 “지금 이 시점에 제가 동참 안 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장 교수의 전면 등장으로 ‘신자유주의 신봉자’라는 비판을 받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박선숙 총괄본부장은 “이 전 부총리께서는 앞으로도 자문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산업 지배구조 개선 펀드인 ‘장하성 펀드’로 유명하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진보 성향 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사촌형이다. 한편 안 후보는 캠프 명칭 공모 참여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치권 내에도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모든 분과 손잡고 세상을 바꿀 용기가 있다”며 정치인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임을 시사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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