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길] 개구리 연못의 꼬마돼지

Է:2012-09-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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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개구리 연못의 꼬마돼지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글 로드리고 폴게이라·그림 베르나테네/아이맘

개구리들이 행복하게 사는 연못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거기에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다. 개구리들에게는 집채만큼 커 보이는 분홍빛 꼬마 돼지가 연못가 바위 위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것이다. “무슨 일로 여기 왔지?”하고 모두가 묻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엉뚱했다. “개골!”

자신을 개구리라 생각하는 꼬마 돼지 이야기는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왜 돼지가 개구리가 되고 싶어하지?” “개구리가 뭐가 어때서? 어쨌든 저러는 이유는 뭘까?” 그러거나 말거나, 꼬마 돼지는 또다시 큰 목소리 말했다. “개골!”

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모두들 현명한 딱정벌레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그런데, 현명한 딱정벌레 할아버지가 내린 답은 무엇이었을까. “단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었는지 모르지.”

그렇지, 하고 이 대목에서 엄마는 무릎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와 이 그림책을 보는 아기들은 진작 분홍 꼬마 돼지에게서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마음을 눈치챘을 것 같다. 그건 놀이터에서, 공원에서 한창 뛰노는 또래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자신의 모습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꼬마 돼지, 어디 갔을까.

저자는 그림책을 통해 친구 만들기 비법을 은연 중 알려준다. 바로 끊임없이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비법이라는 것 말이다. 2009년 세계작가협회로부터 최고 아동도서상을 받은 바 있는 폴리 베르나테네의 그림이 아주 따뜻하다. 서연 옮김.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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