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13년 4% 경제성장 전망했는데… 김중수 “예상치 잘못 잡아” 꼬집어

Է:2012-09-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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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013년 4% 경제성장 전망했는데… 김중수 “예상치 잘못 잡아” 꼬집어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기획재정부의 ‘내년 4% 경제성장’ 전망에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26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미래를 밝게 보는 것은 필요하지만 성장률 등의 예상치를 잘못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총재는 “유로존 경기 전망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내년까지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앞서 25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우리 경제의 내년 성장률을 국내외 연구기관 전망치보다 높은 4%로 추산했다. 한은은 지난 7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측했었다.

김 총재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거세게 받는 한은이 다음달 새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경제성장률을 높게 잡을 경우 과잉 유동성에 따른 버블 우려가 뒤따르고, 경제성장률을 낮게 잡으면 정부의 전망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재정절벽(Fiscal Cliff) 때문에 미국 증시가 4분기에 15%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정부가 발표한 4% 성장률은 다른 연구기관과 비교해 컨센서스(공동으로 인정하는 의견)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돈 것은 산업화가 시작된 1970년대 이후 6차례 있었다. 오일쇼크가 발생한 80년에는 -1.9%, 외환위기가 발생한 98년에는 -5.7%로 두 차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드사태가 터졌던 2003년에는 2.8%였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2.3%)과 2009년(0.3%)에도 성장률이 낮았다. 지난해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져 3.6% 성장에 그쳤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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