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웅진홀딩스 동반 법정관리 신청… 웅진그룹 ‘휘청’

Է:2012-09-27 01:05
ϱ
ũ

유동성 위기에 처한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가 26일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극동건설은 25일 만기 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상황에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만기 연장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최대 주주로서 1조839억원 상당의 연대보증 부담을 진 ㈜웅진홀딩스(지분율 89.5%)도 연쇄 도산을 우려해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시공능력 38위인 웅진그룹 계열 중견 건설사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웅진그룹뿐 아니라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업체도 모두 21개사로 늘어났다.

웅진그룹은 건설경기 침체에도 극동건설에 4년간 인수자금과 지원액을 합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정상화에 주력했지만 극동건설의 부도 위기를 막지 못했다.

웅진홀딩스가 지급보증을 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에서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28일 만기인 350억원을 시작으로 1700억원에 달한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1조2000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룹의 총 차입금이 1조원을 넘는 데다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유동성 위기 극복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웅진그룹을 자금난 위기에 빠트린 건 무리한 인수·합병이었다. 웅진그룹은 2007년 8월 론스타로부터 6600억원에 극동건설을 사들였다. 당시 업계에서 예상한 인수금액보다 두 배 이상이 높은 가격이었다. 이후 웅진그룹은 2008년 새한(현 웅진케미컬)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고 2010년엔 서울저축은행까지 사들였다.

하지만 부동산 건설경기가 악화되는 등 불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실적 악화, 대출이자 증가로 2009년 2789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10억원까지 급감했다.

결국 이날 법정관리 신청으로 웅진그룹은 높은 가격에 극동건설을 인수·합병했다가 차입금 상환 부담 등으로 그룹 전체가 부실 위험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에 처하게 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