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부금 40% 자사 출연 공익재단에 편중

Է:2012-09-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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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기부 금액이 5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기부금의 40%는 해당 기업이 지분을 출연한 공익재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업 출연 공익재단의 상당수가 자사 주식 형태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기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공익재단이 사회공헌이라는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선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외부 공익단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대기업의 사회공헌비용은 2005년 1조4055억원에서 2010년 2조8735억원으로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같은 기간 7410억원에서 1조2515억원으로 5105억원 늘었다. 그러나 기부액이 전체 사회공헌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서 43.6%로 감소했다.

특히 기업들의 기부금에서 자사 출연 공익재단으로의 기부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10년 기업들의 기부금액 가운데 평균 40.6%가 자사 출연재단에 몰렸다. 주요 모금단체에는 기부금의 14.6%를 전달했다.

자사 출연재단으로의 기부 편중은 일반 공익법인과의 양극화를 가져올 수 있고 주식 출연 방식의 기부는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해 12월 재벌 소속 45개 공익법인을 조사한 결과, 30개 법인이 보유 주식의 90% 이상을 계열사 주식 형태로 갖고 있었으며 보유 주식의 평균 배당률은 1.59%에 불과해 재원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출연 공익재단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정할 순 없으나 지분 출연과 운영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외부 공익단체로 기부를 늘리고 이들 단체와의 협력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도 개선을 통해 재단에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투명하게 공시되는 장치도 필요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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