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KTX 시·종착역 수서로 확정

수도권 고속철도(KTX) 시·종착역이 서울 수서역으로 확정됐다. 삼성역을 주장해 온 서울시가 입장을 바꿔 수서역을 수용함에 따라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도권 KTX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26일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위원회를 열어 ‘KTX 수서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수도권 KTX 사업은 3조9000억원을 투입, 수서에서 동탄·평택을 거쳐 기존 경부고속철도와 합류하는 총연장 61.1㎞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10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현재 수서역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리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서울 수서동 일대 11만8133㎡에 들어설 KTX 수서역(지하1층·지상3층)은 2014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환승센터와 업무시설 건설 등 인근 역세권(38만㎡) 개발사업도 2018년까지 이뤄진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KTX 수서역은 개발제한구역 내에 있어 주차장을 지하화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향후 부지이용을 감안,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지상 주차장으로 건설하도록 했다. 주박(열차주차)기지는 지역단절을 막고 주변 농지 상황 등을 고려하게 했다. 상부가 주변 지표면과 평탄하도록 조성하고, 탄천 지하수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설을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주변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밤고개길 확장 및 연장을 국토부의 ‘철도연계교통개선사업’에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시는 아울러 KTX를 삼성역 및 이후 서울·경기 북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국토부와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당초 KTX 노선 연장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역 일대에 한국전력·감정원 이전부지 개발, 코엑스 증축 등 다양한 민간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연장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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