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시대 뒤떨어진다? 이것보면 생각 달라질걸!

Է:2012-09-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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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시대 뒤떨어진다?  이것보면 생각 달라질걸!

한복의 변신은 무죄? 한복이 시대에 뒤떨어진 거추장스런 옷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문화관광체육부 주최 ‘한복디자인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옷들을 만나보자. “이거 한복 맞아?”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무한 변신을 꾀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뿌리는 우리 옷 한복에 있음을 보여주는 디자인들이다.

한복 생활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7월 시작된 예선과 본선 1, 2차 심사를 통해 황선태, 김태영, 이승희씨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우승자 3명의 작품 9점을 대상으로 지난 20일까지 패션의류 쇼핑몰 ‘코디닷컴(www.co-di.com)에서 한복디자인 웹토너먼트를 펼치기도 했다.

400여명이 ‘입고 싶다’고 응원한 황선태(문계옥 한복 실장)씨의 ‘소통’은 선비정신이 갖고 있는 절제미를 흑백 색상 대비와 반복되는 주름으로 형상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씨는 “한복다움이라는 것이 형태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사상을 이해했을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의 작품은 ‘한복 고유의 선에 여성미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주름의 밸런스, 길게 늘어뜨린 저고리 고름, 기존의 한복에 대한 생각이 확 달라졌다’ ‘파티복으로 입고 싶다’는 등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남성복 ‘조선의 젠틀맨’으로 웹토너먼트에서 1등을 차지한 김태영(경남 진주 경상대 재학중)씨. 그는 한복,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주제로 두루마기의 멋스러움을 실용적인 코트로, 한복바지는 원형을 살리면서 활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변신시켰다. 양복으로 보일만큼 현대적인 디자인에 여밈과 매듭의 디테일을 더해 한복의 뿌리를 강조한 그는 “앞으로 디자인할 때 한복적인 요소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명절에 입어도 좋겠다’ ‘남친에게 사주고 싶은 옷’등의 칭찬을 받았다.

이승희(서울사사다패션스쿨 재학중)씨는 즐길 줄 아는 ‘풍류선비’를 주제로 여성복을 출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복 남자바지를 점프슈트로 재해석하고, 옷깃이 둥근 조선시대의 일상복 ‘단령’의 무(겨드랑이 아래로 늘어지는 부분)를 확대시켜 처짐성(드레이프러리)을 강조한 의상으로 실험정신을 인정받았다.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씨는 “이번 작업을 통해 한복이 인간을 배려하는 옷으로 절대 불편한 옷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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