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國格 높일 ‘기독 스타일’ 브랜드 개발해야”

Է:2012-09-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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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國格 높일 ‘기독 스타일’ 브랜드 개발해야”

“한국 교회는 규모와 성장 등 하드파워에서는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지만 기독교 문화 등 소프트파워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제 전 세계에 알릴 기독문화를 많이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알리기에 하루해가 짧은 이배용(65)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24일 서울 저동 위원회 회의실에서 만났다. 이 위원장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행사를 주관하고 귀국했다.

분홍색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교회 문화유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전 세계에 알리기엔 아직 독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 교회도 문화유산을 더 잘 연구하고 개발하면 된다”면서 “한국 교회가 좀 더 교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 지도자는 그 누구보다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그는 한국 교회 속에 내재된 역사·문화적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국격 있는 나라, 품격 있는 한국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조선 말에 선진 문물의 교만 대신 겸손함으로 조선인들을 섬긴 초기 선교사들의 혜안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저물어가는 조선 땅에 소망의 빛을 비추었습니다.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우리 또한 그 길을 걷기를 소망합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남을 위한 길을 걷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날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는 날입니다.”

기독교 대비 불교 문화유산 예산이 너무 많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그는 “한국 교회의 선교역사는 불교에 비해 130여년에 불과하다”며 “서양양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또 “교회 성장이 중요하듯 기독 문화유산 개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국 교회는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요즘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한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서울’(올레길)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만큼 각종 종교가 공존하며 발전한 곳은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한국 감리교 최초의 교회인 정동제일교회를 비롯해 새문안교회, 감신대, 이화여대, 연세대와 세브란스병원을 지나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역까지 걷는 ‘기독교 올레길’ 코스를 교계 인사와 함께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이화여중 입학 후 채플시간에 ‘참 아름다워라’라는 찬송을 부르며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그는 “나는 소망교회에 다니는 기독교 신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경 등 세계 역사 속에 나타난 ‘주전자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가 이 나라와 한국 교회의 주인이고 전문성을 계발하며,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며 사랑이 있으면 희망이 보이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 진정 행복해지기 때문이란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노바디, 강남스타일 등 우리 K팝 가수들이 세계를 향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또 삼성 스마트폰, 현대차 등이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있지요. 이제는 우리의 영혼과 문화를 알려야 할 때입니다.”

한국 사람은 잘 웃지 않는다는 말을 외국 사람에게 듣는다는 그는 “런던 올림픽 5위의 대한민국이 더 높은 국가브랜드를 갖기 위해선 친절한 국민상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09년 1월 출범한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정권이 바뀌면 없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설에 대해 “이제는 브랜드 시대”라며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정권 차원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역사가 후퇴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가브랜드가 크게 높아지는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고 미래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반드시 이어나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배용 위원장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서강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5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한국사상사학회·한국여성사학회·조선시대사학회 회장, 이화여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국가조찬기도회 이사, 건양대 석좌교수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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