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찾아 송편 빚고 선물 전한 ‘총리 삼촌’
“나보다 나이 많은 원장님에게는 ‘원장 삼촌’이라고 하면서 내게는 ‘총리 할아버지’라고 하니 섭섭하네요. 앞으로는 ‘총리 삼촌’이라고 불러주세요.”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짐짓 근엄하게 훈계를 하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얼굴에선 웃음이 배어나왔다. 23일 오후 서울 천호동 명진들꽃사랑마을 보육원. 김 총리는 환호하는 어린이들에게 지난 5월 어린이날 함께했던 추억을 얘기하며 “놀러 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했다.
김 총리의 이날 보육원 방문에는 부인 차성은 여사와 김 총리의 페친(페이스북 친구) 15명도 함께했다. 김 총리 내외와 페친들은 보육원 어린이들의 노래와 장기자랑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고, 김 총리 내외는 무대로 나가 어린이들과 함께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도 불렀다.
무대가 끝난 뒤 보육원 어린이들이 지내는 방을 일일이 둘러본 김 총리는 어린이들과 함께 송편을 빚었고 원생들에게 과자선물세트와 문화상품권 등 선물도 전달했다. 보육원의 황용규 원장이 “이제 나한테만 삼촌이라고 하지 말고 총리님께도 삼촌이라고 하세요”라고 말하자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다. ‘삼촌’ 김 총리는 아이들에게 “튼튼하고 씩씩하게 지내라”고 당부한 뒤 보육원을 나섰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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